작가 : 김미주 김영진 김재영 서경원 윤희재 이민섭 이소선 정희선 최민식
우리는 이루고자 하는 각자의 꿈을 가진 채, 하나의 목표를 위해 전진하고 있습니다.
서로의 지혜를 아낌없이 나누거나, 멘토의 길을 따라가면서 자신만의 가치관을 정립해 나가기도 하고,
서툴지만 뜨거운 열정으로 누구보다 아름답게 빛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정원이 만들어지는 모든 과정을 우리의 힘으로 직접 해내고자 휴일은 물론, 밤낮 가릴 것 없이 모두가 온 힘을 다해 몰두하였습니다,
폭염 경보가 매일 울리던 여름, 꿈을 이루기 위한 우리의 여정이 시작되었습니다.
다산 정약용 선생님의 500여 권의 책을 집필하는 마음가짐과 차를 즐기고 사랑한 그의 마음을 인용해,
‘차와 지혜’라는 주제가 다산중앙공원에 자연스레 녹아들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차밭을 형상화하는 선형의 식재 공간과 차(茶)의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차관과 찻잔 조형물을 차를 우리는 마음으로 제작하였습니다.
정원 내 각각의 찻잔은 다산 정약용과 마주하는 장소를 상징하며, 찻잔에 앉아 그의 지혜를 되새기게 해줍니다.
또한, 다산의 지혜를 형상화한 ‘지혜의 벽’에는 그의 애민정신이 담긴 목민심서와 역학적 원리를 이용한 거중기,
도르래 원리를 이용한 녹로, 운반을 위한 유형거 등을 하나하나 새겨 넣었습니다.
우리의 정원은 현대 사회에서 쓰고 남은 재료들, 즉 폐자재를 주로 활용하였습니다.
마른 땅에 생명을 심듯, 버려진 재료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것이 자연을 다루는 우리 조경가의 숙명이기 때문입니다.
다산의 다신계(茶信契)에는 “인간이 귀하게 여기는 것은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만약 여럿이 모여 서로 즐겁게 지내다가 헤어지고 나서 서로를 잊어버린다면,
이는 짐승들이나 하는 짓이다."라는 글귀가 있습니다. 기회정원을 통해 이 마음을 깊이 새기고,
서로의 꿈과 목표를 응원하며 돕는 하나의 신구 정원계(淨院契)를 보여주고 싶습니다.
조성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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