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빙유진, 박지우, 우현
‘설;임 (設您)’은 임에게 바치는 정원이라는 뜻으로, 다산동 주민과 관람객을 위하여 헌정하는 정원이다. 다산 중앙공원에 자리를 잡아 다산의 미래세대도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원리를 적용시켰다.
정원의 전체적인 형태는 예로부터 전해지는 풍수지리를 따랐다. 뒷 부분의 산 모양 시설물은 배산임수 중 배산을 뜻하며 앞 부분의 푸른 자갈은 임수를 뜻한다. 이렇게 풍수지리적으로 안정된 형태 속에 다산의 대표 인물인 정약용의 정원론을 곳곳에 적용시켰다. 물을 아끼고 지혜롭게 사용하고자 한 것과 같은 실용주의 정신을 본받아, 정원에는 빗물정원의 원리도 적용시켰다.
식재 또한 정약용의 실용주의 정신을 이어받아 다산 시민을 위한 공간들로 구성했다. 다산풍미원, 다산치유원, 다산다예원, 다산청정원, 다산수경원, 다산우림원으로 나눠진 정원의 구성을 볼 수 있다. 순서대로 다산 주민을 위한 식용 식재와 약용 식재부터, 정약용의 취미였던 다도 식재, 미래세대를 위한 탄소저감 식재까지 나누어 다산 정약용의 실용 정신을 보여주고 있다. 이때, 시설물 또한 미래세대를 고려하여 업사이클링 제품을 사용하며 '다산의 현재와 미래를 위한 정원'을 잘 나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