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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정원 작품 5 : 오래 머무르는 정원
작가: 최지은, 신영재, 안성민 / 팀
두렁은 물을 모으고 흘러들어온 물은 낮은 지대에 모여 머문다. 물이 모이고 마르기를 반복하는 이 곳에는 그러한 환경을 견디어왔을 풀들이 자라난다. 한해살이를 마치고 자라나기를 반복하며 굴곡진 땅을 채워나간다.응달진 곳 숨은 물달팽이, 다소곳하게 앉은 줄베짱이, 먹이를 찾는 매서운 된장잠자리와 물이 고이길 기다리는 배고픈 청개구리가 찾아든다.
그리고 물처럼 그곳에 오래 머무르며 이들을 지켜보는 이들이 있다.
*택지개발과 함께 광명시의 90%에 달하는 논이 사라지고 농업용수를 대던 큰 저수지도 소실되었다.
한 때는 저층 습지이자 한 때는 먹을 것을 생산하는 논이며 다양한 생물의 서식처였던 이 일대를 기억해보고자한다.
사라지지 않고 오랜 시간 비어졌을 논의 시간을 그리며 광명에 터전을 잡고 살아가는 이들이 정원을 찾았을 때 내가 살던 이곳이 한 때 논이었구나 하며 다양한 생물과의 접점을 만드는 공간을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