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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전시
명인정원
작품명: 숲의 기억
작가: 김봉찬 (더가든 대표 / thegarden07@naver.com)
자연주의 정원은 그저 새롭게 유행하는 정원양식이 아니다. 우리의 몸속에는 수많은 세기를 함께해온 자연에 대한 경험과 기억이 있다. 그러나 지금 우리 주변에 자연이 사라졌다. 정원은 우리가 스스로 파괴하고 잃어버렸던 자연에 대한 반성이자 열망이다. 자연의 질서에 순응하며 살아왔던 자연스러운 인류의 본성인 것이다.과거 우리 선조들은 정원을 통해 자연과 함께하는 경관과 공간의 지혜를 잘 보여 주었다.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고자 했다. 이러한 조영방식은 현재 정원의 세계적인 흐름이자 생태정원의 기반인 자연주의 정원과 맥이 닿아 있다. 수묵화를 생각해보자. 화려한 꽃이나 수려한 시설 대신 빛과 어둠, 선과 여백의 아름다움이 있다. 정원도 공간조형을 통해 땅과 하늘 그리고 생명이 신비로운 정원을 만들 수 있다. 보잘 것 없는 것들의 아름다움, 작은 풀도 작지 않음을 느낄 수 있는 정원을 만들려고 한다. 이는 한국적 아름다움의 근본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볼 수 있다.
공간에서 점과 선의 중첩은 가늘수록, 작을수록, 약할수록, 흐릿할수록 심오한 깊이감을 준다. 식물은 어떤 사물보다 점과 선 그리고 여백이 풍부한 덩어리이다. 중첩되는 나무에는 작고 가늘며 부드러운 줄기 선과 잎점이 있다. 이들이 중심이 되는 공간은 리듬감, 깊이감, 변화감이 더해지고 다양한 감성을 자극한다.
자연주의정원은 시시각각 변화하는 빛, 바람, 경이로운 물의 순환에 따라 새로운 반응을 일으킨다. 그 속에는 다양한 생명이 공존한다. 특히 ‘서식처 기반’ 위에 심어진 식물들은 온갖 야생 생명을 부르는 초석이 된다. 이들이 겹겹이 모인 정원은 결국 종은 물론 동식물의 차이를 넘은 공생의 장이 되는 것이다.
페인 웅덩이를 만들어 기존의 계곡과 연결시킨다. 웅덩이는 간헐적으로 습지가 된다. 비가오면 빗물정원이 된다. 물이 넘치면 기존의 계곡으로 물이 흘러들어간다. 페인 웅덩이의 사면은 주변보다 낮다. 주변의 물이 스며들어 나와 건조한 날에도 항시 충분한 습도가 유지된다. 호습식물(Water loving plant)들이 서식할 수 있는 미기후가 형성이 된다.
주위의 평지에는 어린 나무를 더한다. 기존의 숲과 나무들에 나무의 선이 중첩이 된다. 마치 이 곳에 원래 있었던 것처럼, 기존의 숲에 깊이를 더해 함께 아름다워진다. 내 정원만 아름다워 보이지 않았으면 한다. 내 것을 주장하지 않고, 우리의 정원을 주장하고 싶다. 내 것만 빛나는 것이 아니라 주변의 것도 함께 빛나게 하는 것이 디자인 의도이다.
자연주의정원은 시시각각 변화하는 빛, 바람, 경이로운 물의 순환에 따라 새로운 반응을 일으킨다. 그 속에는 다양한 생명이 공존한다. 특히 ‘서식처 기반’ 위에 심어진 식물들은 온갖 야생 생명을 부르는 초석이 된다. 이들이 겹겹이 모인 정원은 결국 종은 물론 동식물의 차이를 넘은 공생의 장이 되는 것이다.
페인 웅덩이를 만들어 기존의 계곡과 연결시킨다. 웅덩이는 간헐적으로 습지가 된다. 비가오면 빗물정원이 된다. 물이 넘치면 기존의 계곡으로 물이 흘러들어간다. 페인 웅덩이의 사면은 주변보다 낮다. 주변의 물이 스며들어 나와 건조한 날에도 항시 충분한 습도가 유지된다. 호습식물(Water loving plant)들이 서식할 수 있는 미기후가 형성이 된다.
주위의 평지에는 어린 나무를 더한다. 기존의 숲과 나무들에 나무의 선이 중첩이 된다. 마치 이 곳에 원래 있었던 것처럼, 기존의 숲에 깊이를 더해 함께 아름다워진다. 내 정원만 아름다워 보이지 않았으면 한다. 내 것을 주장하지 않고, 우리의 정원을 주장하고 싶다. 내 것만 빛나는 것이 아니라 주변의 것도 함께 빛나게 하는 것이 디자인 의도이다.